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파리 정원 베스트(뤽상부르, 튈르리, 부아 드 불로뉴)

by hopang0 2025. 4. 5.

파리의 여름은 그 자체로 매혹적이지만, 고즈넉한 쉼과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아름다운 공원과 정원들을 방문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입니다. 파리는 역사적으로 정원 문화가 발달한 도시로, 단순한 녹지 공간을 넘어 예술과 역사가 깃든 장소가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여름철에 꼭 가봐야 할 파리의 대표적인 공원 세 곳 뤽상부르 정원, 튈르리 정원, 부아 드 불로뉴 숲을 소개하며 각각의 매력과 여름에 즐기기 좋은 포인트를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파리 정원 베스트(뤽상부르, 튈르리, 부아 드 불로뉴)(이미지)

1. 뤽상부르 정원 – 파리 시민의 일상 속 쉼터

뤽상부르 정원(Jardin du Luxembourg)은 파리 6구에 위치한 대표적인 프랑스식 정원으로, 여름철이 되면 도심 속 오아시스로 불릴 만큼 많은 시민들과 여행객들이 찾는 명소입니다. 이 정원은 1612년 마리 드 메디시스 왕비의 명으로 조성되었으며, 이탈리아 르네상스 양식이 반영된 조경과 넓은 잔디밭, 대칭적인 정원 구조가 조화를 이룹니다. 정원의 중심에는 커다란 원형 분수가 자리 잡고 있어, 아이들이 배를 띄우며 노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여름철에는 다양한 행사가 정원에서 열리기도 하며, 특히 클래식 음악 연주나 소규모 공연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산책을 하다 보면 뜻밖의 문화적 경험을 하게 됩니다. 곳곳에 놓인 철제 의자와 벤치는 누구나 자유롭게 앉을 수 있으며, 음료나 간단한 간식을 가져와 오후의 햇살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혼자 조용히 독서를 하거나 그림을 그리는 이들의 모습은, 이곳이 단순한 공원을 넘어 ‘삶의 일부’로 존재하고 있음을 느끼게 합니다.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추천되는 이유는 어린이를 위한 놀이터와 인형극장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 정원 한쪽에는 뤽상부르 궁전이 있어 역사적인 건축물과 정원이 조화를 이루는 독특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파리에서 여름의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고 싶다면, 뤽상부르 정원만큼 적절한 장소는 드물 것입니다.

2. 튈르리 정원 – 루브르 앞 고전미의 정수

튈르리 정원(Jardin des Tuileries)은 루브르 박물관과 콩코르드 광장 사이에 펼쳐진 넓고 정돈된 공간으로,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공공 정원 중 하나입니다. 원래는 튈르리 궁전의 부속 정원으로 조성되었고, 17세기 앙드레 르 노트르(André Le Nôtre)의 손에 의해 프랑스식 정원의 전형으로 완성되었습니다. 대칭적인 조경과 직선적인 산책로, 그리고 조각상이 공존하는 이 정원은 예술적인 감성이 깃든 산책 공간으로 유명합니다.

 

여름이 되면 튈르리 정원은 활기를 띱니다. 정원 양 끝에 있는 두 개의 커다란 인공 연못은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들, 책을 읽는 이들,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가족들로 가득 차게 됩니다. 주변에 배치된 녹색 금속 의자에 앉아 햇볕을 쬐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거나, 퐁피두 센터와 루브르 박물관 관람 후 잠시 들러 쉬어가기에도 아주 좋은 장소입니다. 특히 일몰 시간에는 정원의 고전미가 햇살과 어우러져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또한, 여름철에는 정원 바로 옆에서 튈르리 놀이공원(Fête des Tuileries)이 열리는데, 대관람차, 회전목마, 거리 음식 등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이 가득합니다. 이는 단순한 산책을 넘어 하나의 축제 공간으로 확장된다는 점에서, 파리의 전통적인 정원도 여름에는 새로운 얼굴을 가지게 됨을 보여줍니다. 도심 속에서 고전과 현대를 동시에 경험하고 싶다면 튈르리 정원이 그 해답이 될 수 있습니다.

3. 부아 드 불로뉴 – 자연 속에서의 완전한 휴식

부아 드 불로뉴(Bois de Boulogne)는 파리 서쪽 외곽에 위치한 거대한 도시 숲으로, 파리 시민들의 대표적인 주말 나들이 장소입니다. 전체 면적이 800헥타르가 넘는 이곳은 뉴욕의 센트럴 파크보다도 넓으며, 그 안에는 호수, 산책로, 자전거 도로, 식물원, 동물원까지 다양한 자연 시설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여름철이 되면 자연 속에서의 피크닉, 산책, 조정 보트 등 다양한 액티비티가 가능해져 더할 나위 없는 힐링 공간으로 거듭납니다.

 

이곳은 단순한 공원이 아니라 도심과 자연이 만나는 복합 문화 공간입니다. 정원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파리 식물원(Jardin d'Acclimatation)’과 같은 테마 공간도 만날 수 있으며,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놀이시설과 체험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매우 적합합니다. 또한, 호수에서는 조정 보트를 탈 수 있어 더운 여름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수상 레저를 즐기는 것도 가능합니다.

 

부아 드 불로뉴는 조용히 자연을 만끽하고 싶은 이들에게는 최고의 선택지이기도 합니다. 특히 아침 시간대에는 운동을 하거나 명상을 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며, 오후가 되면 연인, 가족, 친구들과 함께 담소를 나누는 이들로 풍경이 채워집니다. 현대적인 파리의 이미지와는 또 다른, 조금은 전원적인 감성과 여유를 느끼고 싶다면 이곳에서 하루를 보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결론

여름의 파리는 단지 관광지만으로는 다 담을 수 없는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진정한 파리의 삶과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역사와 자연, 예술이 어우러진 공원과 정원들을 꼭 방문해 보세요. 뤽상부르의 고요함, 튈르리의 고전미, 부아 드 불로뉴의 대자연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여행자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일정 중 하루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햇살 속에 앉아 있는 여유를 즐기며 여름 파리의 진정한 매력을 느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